[자막뉴스] 태풍으로 엉망 된 설악산...단풍철 앞둔 지금, 복구는? / YTN

2020-09-23 889

연중 수많은 등산객이 즐겨 찾는 설악산 백담 지구.

철제 탐방로가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나무는 뿌리째 뽑혀 넘어졌고, 등산로는 입구부터 잘려나갔습니다.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이 설악산을 덮치며 계곡 물이 흘러넘쳤는데, 전체 탐방로의 10% 정도가 유실되거나 훼손됐습니다.

오색 단풍으로 이름난 수렴동이나 천불동 계곡 등 피해가 큰 곳은 올해 단풍철은 물론 당분간 개방이 어려울 전망입니다.

설악산 피해가 크다는 소식에 전국에서 자원 봉사자들이 몰려왔습니다.

힘을 모아 쓰러진 나무를 걷어 냅니다.

[황상선 / 국립공원 시민보호단 : TV를 통해 설악산 지역의 태풍 피해가 많다는 것을 봤습니다. 처음 모습은 굉장히 참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연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다시 한 번 실감했고….]

가장 공들여 복구하는 곳은 단풍철 많은 사람이 찾을 등산로입니다.

자갈과 바위를 바닥에 고정하고 모래를 뿌립니다.

손으로 하나하나 길을 다듬습니다.

아내와 함께 돌탑을 쌓으며 걷던 길이 무너졌다는 자원봉사자, 목표가 있습니다.

[장세필 / 국립공원 시민보호단 : 조금이라도 우리가 무너진 이 길을, 와이프랑 걷던 이 길을. 저희가 다시 고친다는 마음으로 100% 원상 복구는 못 하지만 어느 정도 고쳐서 왕래가 가능한. 이런 마음으로 지금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태풍 상처로 신음하는 설악산, 그곳에 다시 길을 내려는 봉사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ㅣ지환
촬영기자ㅣ진민호
자막뉴스ㅣ서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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